보키 웨지 기준 나에게 맞는 바운스와 그라인드 웨지 구성

타이틀리스트 보키(Vokey) 웨지를 보면 로프트, 바운스, 그라인드 표기가 한꺼번에 나와서 막막하죠. 예를들어, 58.12D가 무슨 뜻인지, 내 클럽 구성에는 몇 도가 맞는지 헷갈려요. 로프트, 바운스, 그라인드 순서로 정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2024년 PGA 투어 갭·샌드·로브웨지의 53%가 보키였고, 2위 브랜드는 11%였습니다(타이틀리스트 발표, Darrell Survey 집계). 2024년까지 21년 연속 투어 최다 사용 웨지예요.

어떤 프로 선수에게서 보키가 아닌 웨지를 사용하는 선수는 해당 업체에서 후원받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선수는 보키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보키가 웨지의 기준처럼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SM10 웨지의 뒷면. 보키 로고와 SM10, VOKEY DESIGN 각인이 보인다
  • 로프트: 웨지 사이는 4~6도 간격이 기본이고, 몇 자루를 어떤 로프트로 쓸지는 골퍼마다 다릅니다. 로브웨지는 필요한 골퍼만 더해요.
  • 바운스: 지면이 단단하면 낮은 바운스, 부드러우면 높은 바운스를 쓰고, 스윙이 디거인지 스위퍼인지로 기본 구성을 잡습니다.
  • 그라인드: 피칭웨지와 갭웨지는 F 하나뿐이라 고르는 단계는 샌드웨지부터입니다.

웨지 구성은 몇 도 차이가 적절할까?

출발점은 아이언 세트에 들어 있는 피칭웨지입니다. 세트마다 피칭웨지 로프트가 크게 달라서 내 P가 몇 도인지부터 확인해야 해요.

보키 웨지는 웨지 사이 로프트를 4~6도씩 벌리는 구성이 기본입니다. 이 간격이면 클럽 사이 거리가 약 9~14m씩 고르게 벌어져요. 다만 정해진 정답은 없고 골퍼마다 구성이 다릅니다.

숏게임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골퍼, 오랜 구력과 로우 핸디 캡퍼일 수록 4도 간격과 3자루 이상의 웨지 구성을 선호합니다.

제 구성은 48도, 52도, 56도에 필요하면 60도를 더하는 4도 간격입니다. 보키 웨지에서는 48도와 52도가 갭웨지(어프로치 웨지), 56도가 샌드웨지, 60도가 로브웨지에 해당해요.

샌드웨지는 갭웨지와 6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구성합니다. 참고로 샌드웨지로 풀스윙을 친다면 그립을 평소보다 0.5인치 짧게 잡는 것도 좋습니다.

로브웨지는 어떤 골퍼에게 필요할까

로브웨지는 플롭샷처럼 공을 높이 띄워 세울 때 쓰는 웨지입니다. 58도와 60도를 놓고 보면 60도는 탄도가 높고 그린에서 빨리 멈춰요. 58도는 탄도가 조금 낮고 풀스윙에서 관용성이 좋습니다.

60 각인이 보이는 보키 SM10 웨지의 뒷면. 사용한 흔적이 있다

참고로 로브샷은 RPM을 높이지 않고 런치각만 높아집니다.

공을 띄우는 샷을 선호하는 골퍼, 56도를 열고 칠 수 없는 골퍼, 하이컷샷을 칠 수 없는 골퍼에게 필요합니다.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한 곳에서도 씁니다. 핸디가 낮은 골퍼가 로브웨지 사용을 선호합니다.

하이 바운스와 로우 바운스

바운스는 웨지 바닥(솔)이 지면에 닿는 각도입니다. 이 각도 덕분에 리딩엣지가 땅에 박히지 않고 솔이 잔디 위를 타고 지나가요.

보키 웨지에 적힌 58.12D는 로프트 58도, 바운스 12도, D 그라인드입니다.

바운스 구간은 보키 기준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구분바운스맞는 상황
낮음4~6도단단한 지면, 단단하거나 거친 모래 벙커
중간약 7~10도단단한 지면에서 보통 지면까지, 거의 모든 스윙
높음10도 초과부드러운 지면, 뜬 라이, 부드러운 모래 벙커

겨울 페어웨이처럼 단단한 곳에서 웨지로 공 뒤를 쳤는데 공이 낮게 깔려 나간 적 있으시죠. 단단한 땅에서는 공 뒤를 치면 솔이 튕겨 오르고, 리딩엣지가 공 허리를 때립니다. 얇게 맞아서 탄도가 낮고 스핀도 적게 걸려요.

물러진 땅에서는 같은 미스가 클럽이 푹 박히는 뒤땅으로 나오고, 공은 짧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단단한 지면에는 낮은 바운스, 부드러운 지면에는 높은 바운스를 맞춥니다.

SM11에서 낮음 구간(4~6도)은 로브웨지의 04T와 06K에만 있습니다. 샌드웨지에서 가장 낮은 바운스는 08M이고, 8도라서 구간표로는 중간이에요. 단단한 지면에서 쓸 샌드웨지를 찾는다면 08M이 가장 낮은 선택입니다.

내 스윙은 디거일까 스위퍼일까

디봇으로 구분합니다. 공을 스탠스 뒤쪽에 두고 가파르게 찍어 쳐서 길고 깊은 디봇이 나오면 디거, 얕게 쓸어 쳐서 디봇이 거의 없으면 스위퍼예요.

보키 웨지 기준 기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윙 유형기본 바운스추가할 수 있는 것
디거높은 바운스중간 바운스 1개
스위퍼중간 바운스낮은 바운스 1개

디봇이 중간 정도인 중립 스윙은 중간 바운스가 가장 잘 맞습니다. 손목을 일찍 풀면 솔 폭이 넓은 웨지를 사용합니다.

그라인드는 샌드웨지부터 고민하면 됩니다

그라인드는 솔을 깎은 모양입니다. 바운스 각도가 같아도 힐, 토, 트레일링엣지를 얼마나 깎았는지에 따라 클럽이 잔디를 지나는 느낌이 달라져요. 보키는 F, S, M, D, K, T 여섯 가지 그라인드를 씁니다.

  • F: 솔이 넓은 기본형입니다. 풀스윙과 페어웨이, 그린 주변에서 관용성이 좋습니다.
  • S: F의 넓은 솔에서 트레일링엣지를 깎아 좁혔습니다. 잔디를 빠져나가는 느낌이 빠르고, 핸드퍼스트와 핸드레이트로 로프트를 바꿔 가며 치는 골퍼가 여러 조건에서 쓰기 좋아요.
  • M: 솔이 좁고 바운스가 낮은 편입니다. 페이스를 열고 닫으며 그린 주변 샷을 만드는 골퍼, 단단한 지면에 맞습니다.
  • D: 가파르게 찍어 치는 골퍼용입니다. 솔 앞쪽의 바운스가 부드럽고 결이 센 잔디에서 클럽이 박히지 않게 막아 주고, 페이스를 열면 리딩엣지가 낮아져 그린 주변에서 쓰기 좋습니다.
  • K: 솔이 넓고 둥글게 휜 정도(캠버)가 큰 모양입니다. 벙커와 지면 상태가 자주 바뀌는 곳에서 관용성이 좋아요. 12K는 부드러운 벙커와 지면에서 클럽이 박히지 않게 하고, 06K는 단단하고 타이트한 라이에서 씁니다.
  • T: 바운스가 가장 낮고 힐, 토, 트레일링엣지를 가장 많이 깎았습니다. 단단한 지면에서 샷을 다양하게 만들려는 골퍼용입니다.

SM11은 이 여섯 가지 중 로프트마다 일부만 나옵니다. 피칭웨지와 갭웨지는 F 하나뿐이고, 갭웨지 50도와 52도에서 바운스를 8도나 12도로 고르는 정도예요.

웨지로프트SM11 조합
피칭·갭44·46·48도10F
갭50·52도08F, 12F
샌드54·56도08M, 10S, 12D, 14F
로브58·60도04T, 06K, 08M, 10S, 12D, 12K

조합 앞 숫자가 바운스, 알파벳이 그라인드입니다. 샌드웨지는 네 가지, 로브웨지는 여섯 가지 중에서 고릅니다. T와 K는 SM11에서 58도와 60도에만 나와서 샌드웨지 후보는 M, S, D, F입니다.

샌드웨지에서는 페이스를 열고 닫는 골퍼가 08M, 가파르게 찍어 치는 골퍼가 12D, 핸드퍼스트와 핸드레이트로 로프트를 바꾸는 골퍼가 10S를 봅니다.

로브웨지의 12D와 12K는 바운스가 12도로 같아도 솔 설계가 달라서, 가파르게 찍어 치면 D, 벙커와 부드러운 지면이 많으면 K를 봅니다.

마무리

처음에 막막했던 58.12D는 이제 로프트 58도, 바운스 12도, D 그라인드로 읽힙니다. 내 스윙과 지면에 맞는 로프트, 바운스, 그라인드를 같은 순서로 하나씩 채우면 웨지 구성이 끝나요.

구성을 정하고 나면 세트와 스윙웨이트를 맞추는 일이 남습니다.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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