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의 플렉스(R, S, X)는 제조사 추천 스윙스피드로 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무게는 뭘 보고 정해야 할까요?
드라이버 샤프트 무게는 골퍼의 근력이나 체력만 보고 고르지 않아요. 근력과 체력은 샤프트 무게를 정하는 좋은 기준인 건 맞습니다. 지금 쓰는 아이언, 유틸리티, 우드 샤프트 무게도 기준이 됩니다.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넘어가는 전환(Transition) 속도도 참고가 됩니다.
- 18홀 내내 스윙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가장 무거운 스펙을 봅니다.
- 지금 쓰는 클럽들의 샤프트 무게가 드라이버 샤프트 무게를 정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 전환 속도만으로는 무게 방향(가볍게·무겁게)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 같은 샤프트 라인에서는 무게 옵션이 올라갈수록 스펙도 바뀝니다.
체력이 기준이 됩니다
우선은 근력과 체력을 봅니다. 같은 스피드로 휘두를 수 있다면 무게가 실린 쪽이 임팩트에서 전달하는 힘이 큽니다. 다만 그 속도를 끝까지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피드도 같이 떨어지면 무게로 얻은 이점은 그대로 손해가 됩니다. 연습장에서 몇 번 세게 휘둘러 봐서는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18홀 내내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선에서 가장 무거운 스펙을 봅니다.
지금 쓰는 클럽 무게가 출발점이 됩니다
이미 그 무게로 쳐본 느낌이 있으니까, 완전히 새로운 무게로 시작하는 것보다 출발점을 잡기 쉽습니다.
드라이버는 보통 이 클럽들보다 가볍거나, 우드 샤프트와 비슷한 무게로 맞춥니다. 클럽이 길어질수록 휘두를 때 버텨야 하는 관성모멘트가 커지는데, 거기에 샤프트 무게까지 아이언만큼 실리면 긴 드라이버는 다루기가 훨씬 버거워지기 때문입니다.
전환과 템포도 참고합니다
전환이 빠른 골퍼를 두고 관점은 둘로 나뉩니다. 전환과 템포를 안정시키려면 무게감을 올려야 한다는 쪽과, 전환이 빠른데 무게를 더하면 오히려 밸런스가 깨질 수 있어 가볍게 가야 한다는 쪽입니다. 드라이버 기준으로 어느 쪽이 맞는지 정해주는 공식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백스윙이 빠르고 전환이 공격적인 골퍼일수록 템포가 빠르다는 설명은 True Temper 공식 자료에 있습니다. Wishon의 공식 스틸 아이언 라인은 근력이 강하고 전환이 센 골퍼에게 더 무거운 샤프트를, 템포가 부드러운 골퍼에게 더 가벼운 샤프트를 권합니다. 다만 아이언 기준이고, 드라이버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Wishon은 별도의 GolfWRX 칼럼에서, 이런 무게 가이드는 시타를 위한 출발점일 뿐이고 골퍼 본인이 느끼는 무게감이 우선한다는 취지로 쓴 것을 검색 발췌로 확인했습니다(원문 전체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전환 속도라도 골퍼마다 맞는 무게는 다르게 나타나서, 기준(체력, 지금 쓰는 클럽)을 잡은 뒤 저는 실제로 휘둘러 보면서 최종 무게를 정합니다.
같은 라인에서 무게가 달라지면 뭐가 바뀔까
한 샤프트 라인 안에도 무게 옵션이 여러 개 있습니다. 예를들어 Fujikura 벤투스 블루(VeloCore+, S 플렉스) 공식 스펙표를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 무게 옵션 | 실제 무게 | 토크 숫자 |
|---|---|---|
| 5 | 58.5g | 3.5 |
| 6 | 65.5g | 3.3 |
| 7 | 75.5g | 3.0 |
| 8 | 84.5g | 2.9 |
무게 옵션이 올라갈수록 토크 숫자는 내려갑니다. 토크만 바뀌는 게 아니라 스윙웨이트도 같이 움직여서, 샤프트 무게가 10g 늘어나면 스윙웨이트는 약 1포인트 올라갑니다. 같은 패턴(토크 하락)이 True Temper 데날리 레드, Fujikura 스피더 NX 골드에서도 나타납니다. 스펙표에 토크 단위가 따로 적혀 있지 않아서, 같은 라인 안에서 높다·낮다 정도로만 보시면 됩니다.
